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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서비스 ‘계정 공유’ 단속 강화

소비자들의 스트리밍 동영상 무임승차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IP주소 추적과 페이스 ID 확인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섰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이번 달 디즈니도 계정 공유 단속을 발표했다.     디즈니의 합류는 비밀번호 공유 중단을 한 넷플릭스의 성공 사례 영향이다. 소비자들이 월 7~15달러를 내고 시청할 것이라는 넷플릭스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해 3000만 명의 가입자에 이어 올해 1분기 900만 명 이상을 추가했다.   콘텐츠와 구독에 따라 이동하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일부 회사는 구독자 수 유지를 위해 번들로 묶어 상품을 내놨다.     최근 상위 5개 서비스인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맥스,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번들 상품(광고 없는 요금제 기준)으로 보면 한 달 최고 100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다.       공유 단속이 확대되면서 스트리밍 구독은 오히려 느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규 가입자를 위해 8월 기준 8개 스트리밍 업체 구독료를 비교했다. 〈표 참조〉   그 결과, 광고 포함 월 구독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파라마운트 플러스로 월 6달러, 가장 비싼 곳은 맥스로 10달러로 나타났다.     광고 없는 월 구독료는 10~18달러 사이로 최저는 애플 TV플러스 10달러, 최고는 훌루 18달러였다. 무료 체험 서비스는 넷플릭스, 피콕, 맥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제공됐다. 이중 훌루와 아마존 프라임은 최장기간인 30일 동안 무료 시청을 허용했다.     2023 윕미디어 스트리밍 만족도 보고서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넷플릭스는 3개의 요금제를 제공한다. 광고 포함 월 7달러, 광고 없이 월 15달러, 프리미엄 플랜은 월 20달러다.     훌루는 라이브 TV, 디즈니 플러스, ESPN 플러스 번들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광고포함 월 77달러, 광고 없는 경우 월 90달러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프라임 회원이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프라임 회원도 광고 없이 시청을 원할 경우 월 3달러를 내야 한다. 단독 서비스는 월 9~12달러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CBS 올엑세스가 2021년 출시한 가장 최신 스트리밍 서비스다. 구독료는 6~12달러다. 라이브 스포츠 프로그램, 광고 없는 스트리밍 시청이 장점이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뜨거운 극찬을 받은 ‘파친코’를 제작한 애플TV 플러스는 월 10달러다.   디즈니 플러스에는 디즈니, 마블엔터테인먼트 등 디즈니 소유 모든 콘텐츠를 제공한다. 구독료는 8~14달러지만 10월 17일부터 10~ 16달러로 인상된다.     훌루, ESPN 플러스, 맥스와 함께 6개의 다양한 번들 패키지 제공도 장점이다.     NBC유니버설이 소유한 피콕은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함께 저렴한 기본 플랜을 제공한다. 월 8달러로 프리미엄 플러스는 14달러다.     이외 유튜브TV, 푸보, 슬링TV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다.     이은영 기자스트리밍 무임승차 스트리밍 무임승차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2024-08-12

"애플TV·파라마운트 묶음 상품 논의"…가격 낮춰 가입자 확대

영상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애플과 파라마운트가 각각의 서비스를 결합해 묶음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가 각자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애플 TV+’와 ‘파라마운트+’ 구독 상품을 결합해 두 개를 따로 구독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묶음(번들) 서비스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양사의 이런 움직임은 스트리밍 업계에 뛰어든 미디어 대기업들 대부분이 심한 경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WSJ은 짚었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최근 몇 달간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월정 구독료를 줄줄이 인상했지만, 이에 따라 가입자 이탈이 늘어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랫폼마다 가격은 비싸진 반면, 볼 만한 새 콘텐츠는 많지 않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 중에는 특정 콘텐츠를 보기 위해 한 플랫폼에 가입했다가 ‘몰아보기’로 다 보고 난 뒤 구독을 해지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트리밍 시장 분석업체 안테나의 분석에 따르면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할 경우 가입자가 구독을 해지할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테나에 따르면 애플 TV+와 파라마운트+의 지난 10월 가입자 이탈률은 모두 7% 이상으로, 스트리밍 업계 전체 평균인 5.7%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의 수석 부사장 에린 맥퍼슨은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묶어서 제공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라이즌은 최근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맥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다른 분야의 서비스와 묶음 상품을 선보이는 스트리밍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은 최근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 인스타카트와 계약해 한 달에 9.99달러를 지불하는 인스타카트+ 가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광고가 포함된 피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월마트, 델타항공과 비슷한 형태의 제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애플 파라마운트 가입자 이탈률 파라마운트 묶음 스트리밍 서비스

2023-12-05

TV 시대 저무나…시청률 역대 최저

LA한인타운서 근무하는 직장인 최모씨는 팬데믹 이후 가족들이 TV를 거의 보지 않아 최근 케이블TV 서비스를 중단했다. 부모님과 아내는 태블릿으로 유튜브 삼매경에 빠져있는 데다가 자녀들은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를 보느라 방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구독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7개로 늘어 비용이 케이블TV 때보다 더 늘었다.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가 확산되며 케이블 및 지상파 TV 시청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정보분석업체 닐슨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케이블 및 지상파 TV 시청률이 각각 최저치를 기록하며 두 개를 합쳐도 전체 TV 시청률의 절반 이하인 49.6%에 그쳤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7월 한 달간 지상파는 3.6%가 하락해 전체 시청률의 20%, 케이블TV도 2.9% 떨어진 29.6%에 각각 머물렀다.     반면 넷플릭스,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청률은 전체 TV 시청률의 38.7%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월 시청률과 비교하면 지상파는 5.4%, 케이블TV는 12.5%가 각각 하락한 반면 스트리밍 서비스는 25.3%가 급등해 대조를 보였다.   스트리밍 서비스 가운데서는 유튜브가 9.2%로 가장 높았으며 넷플릭스(8.5%), 훌루(3.6%)가 뒤를 이었다.   최근 통신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도 TV 시청률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 티모빌은 일부 플랜에 넷플릭스, 애플TV 구독료를 대납해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풀러턴의 주부 강모씨는 최근 스마트폰 플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넷플릭스와 애플TV가 무료로 제공되기 시작해 수년간 구독해 오던 케이블TV 서비스를 해약했다.   강씨는 “유튜브 보느라 TV는 거의 보지 않는 데다가 매달 100달러 가까운 구독료도 부담됐는데 스마트폰 요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볼 수 있어 케이블TV 구독을 미련 없이 취소했다”고 밝혔다.   닐슨 보고서는 스트리밍 업체들이 기존 TV 시리즈를 구입해 사용하기보다 자체 제작해 방영하는 오리지널 시리즈가 시청률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간의 구독자 유치 경쟁과 수익성 확대를 위한 구독료 인상으로 스트리밍 전성시대가 이미 저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디즈니 플러스는 구독료를 인상한 지 1년도 안 된 오는 10월부터 월 13.99달러로 3달러 추가 인상을 발표했으며 훌루 역시 월 3달러가 오른 17.99달러로 인상한다.   이에 따라 디즈니 플러스는 4년 전 론칭 당시 가격의 2배가 됐으며 훌루도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플랜보다 비싸졌다.     이밖에 HBO맥스, 파라마운트+, 피코크 등도 올해 초 구독료 인상을 밝힌 바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시청률 스트리밍 서비스 지상파 케이블TV 넷플릭스 유튜브 OTT 훌루 디즈니 플러스

2023-08-15

저가 스트리밍 종말…구독료 55%까지 상승

저가 스트리밍 시대가 저물고 있다.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연이어 구독료를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본지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구독료를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파라마운트 플러스, 훌루, 유튜브 등 주요 5개 서비스 업체가 1년 6개월( 2022년 4월~2023년 10월) 사이 17~55%까지 인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프 참조〉     2023년 10월 기준(인상 시기)으로 볼 때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스트리밍 서비스는 넷플릭스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넷플릭스는 월 9.99달러의 광고 없는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하고 월 15.49달러의 광고 없는 스탠더드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광고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넷플릭스를 보려면 기존보다 55% 이상 상승한 요금을 지불해야만 한다. 또 한 집에서 거주하지 않는 경우 계정 공유를 하려면 월 구독료에 추가 수수료 7.99달러까지 내야 한다. 단 기존 9.99 베이식 요금제를 사용해 왔던 이용자들은 계속 베이식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동기간 두 번째로 많이 인상된 것은 디즈니 플러스로 1년6개월 사이 27%나 올랐다.   최근 스트리밍 요금을 인상하고 계정 공유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제는 10월부터 적용되며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3달러 올린 월 13.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4년 전 디즈니가 처음 출시됐을 때 보다 두 배나 오른 가격이다. 이에 내년부터 계정 공유를 막기 위한 대책도 밝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디즈니가 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디즈니는 최근 분기에 5억1200만 달러의 손실을 내며 디즈니 플러스가 도입된 2019년 이후 총 스트리밍 손실이 110억 달러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일 종료 기준 지난 3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1170만 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가면서 총 1억 4610만 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최근 월 9.99달러였던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11.99달러로 20% 인상했다. 유튜브도 11.99달러에서 17% 인상된 13.99달러로 동기간 가장 인상폭이 적었다.     전문가들은 스트리밍 회사들의 연이은 구독료 인상이 수익을 늘리고 이익이 더 많은 광고 지원 요금제로 소비자들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 분석했다.         스트리밍 구독료가 대폭 인상되며 과거 비용이 높고 광고를 시청해야 했던 케이블 TV 시장에서 벗아나고자 몇십 억 달러를 들여 혁신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했지만 결국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하은 기자스트리밍 종말 스트리밍 구독료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손실

2023-08-11

[브리프] '디즈니+, 3분기 14억불 손실' 외

디즈니+, 3분기 14억불 손실   ‘콘텐츠 제국’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3분기 구독자 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손실 폭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디즈니+가 속한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부의 3분기 손실이 14억7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2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보다도 38% 큰 규모다. 디즈니+ 출시 후 3년간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부 손실 합계는 8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3분기 디즈니+의 세계 가입자는 1210만 명 늘어 시장 전망치(886만명)를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세계 가입자 수도 1억6420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1억645만 명)를 넘어섰다. 밥 체이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가 빠른 성장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혀왔지만, 현재까지는 구독자 증가를 이익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뉴욕 유가 3거래일 연속 하락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8달러(3.5%) 하락한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하면서 3거래일째 하락했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90만 배럴 늘어난 4억408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 배럴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중국의 고강도 방역에도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봉쇄 완화 기대가 완화됐다. 이에 중국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도 누그러졌다. 한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일 월간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과 2023년 난방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브리프 디즈니 손실 디즈니 최고경영자 손실 합계 스트리밍 서비스

2022-11-09

스트리밍 "경쟁 그만"…구독료 줄줄이 인상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정체로 업계 전쟁이 끝나면서 서비스 가격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독료에 의존한 수익 모델의 한계로 업체들은 구독이 늘지 않아 막대한 손실을 보자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스트리밍 업계 전쟁이 끝난 대신 소비자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가 3분기에 1440만 구독자를 추가해 예상을 초과했지만 10억 달러 이상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이에 오는 12월 8일부터 광고 없는 서비스 가격을 현 7.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월 3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디즈니는 훌루 구독료를 오는 10월 10일부터 인상한다. 광고 없는 서비스는 월 12.99달러에서 14.99달러로, 광고 지원 서비스는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인상된다. 번들로 제공되지 않는 ESPN 플러스는 7월부터 월 구독료가 6.99달러에서 9.99달러로 올랐다.     넷플릭스는 2분기 연속 가입자 수가 감소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최근 분기에 거의 100만명 고객을 잃었고 주식은 올해 지금까지 약 60% 하락했다.     내년에 광고 지원 추진과 함께 더 낮은 가격의 광고 지원 요금제를 도입하고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회원계정 비밀번호 공유도 제한한다.     지난 1월에는 월 구독료를 기습적으로 인상해 7.99달러에서 현재 월 9.99달러다.     3월에는 한 가구가 아닌 가족, 친구 등 계정을 공유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는 새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제는 함께 살지 않는 사람을 계정에 추가하려면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경기 침체로 지출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가 올라가자 반격에 나섰다.     넷플릭스, 훌루, HBO맥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소비자는 인기 시리즈를 마치면 구독을 취소한 다음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로 갈아탄다.     가입자 수를 추적하는 안테나의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 훌루, 애플TV 플러스, HBO맥스, 디즈니 플러스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의 약 19%가 6월까지 지난 2년 동안 3개 이상 구독을 취소했다. 이는 2020년 6월 종료된 2년 동안의 6%에서 증가한 수치다.     월간 고객 이탈률은 평균 5.46%로 1년 전 4.46%, 2020년 7월 4.05%에서 상승했다.   절대 강자였던 넷플릭스가 HBO맥스, 디즈니플러스 등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기존 구독자를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스트리밍 전쟁이 끝나면서 다음 단계는 번들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 분석가인 마이클 나단슨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모여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거나 2~3개가 통합될 수 있다"며 "유료 TV에서 보듯 인터넷, 전화, 스트리밍을 번들로 묶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즈니는 벌써 번들 서비스로 소비자가 한 개가 아닌 전체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월 구독료 인상을 예고했지만, 디즈니 플러스, 훌루, ESPN 플러스로 묶고 19.99달러로 유지되는 프리미엄 번들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한 소비자 전문가는 "케이블 업체도 인터넷 전화 등을 번들로 묶으며 가격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처럼 했지만 나중에 번들 패키지 가격도 올려서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며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도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의 모회사인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HBO, HBO맥스와 디스커버리 플러스가 합병해 내년 여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트리밍 서비스 책임자인 JB 퍼렛은 “가정에서 서비스 이용이 많을수록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가 더 탄탄해진다”며 “모든 콘텐츠를 통합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스트리밍 통합시대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산업 스트리밍 시장

2022-08-16

[열린 광장] 넷플릭스의 겨울

지난주 넷플릭스가 직원 150명을 해고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관련 업계에서는 우려하던 사태가 닥쳤다고 반응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0일 구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폭락했다.     한때 700달러를 넘보던 주당 가격이 요즘은 180달러 선을 지키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넷플릭스는 비상이다. 주주에게 경영 개선을 보여줘야 하니 예전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방법도 고려 중이다. 계정 공유 단속에서 시작해서 구독료를 낮추는 대신 광고를 보여주는 저가상품까지 다양하다.     직원 수 감축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변화는 후속편 제작을 포기하는 영화·드라마가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콘텐트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생명과 같기 때문이다.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들여 업계 인력을 빨아들였던 넷플릭스의 성장이 멈추는 건 경쟁사에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     1위 주자에게 힘든 시장은 후발 주자들에게도 유리할 리 없다. 스트리밍은 계속 인기를 유지하겠지만 시장 포화로 과거와 같은 성장은 끝났고, 이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모셔가기 경쟁이 벌어졌던 영상 콘텐트 업계에선 대량 해고마저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선 넷플릭스가 경쟁 기업을 인수하거나 플랫폼 기업에 인수되는 것이 위기를 탈출하는 방법이라고 얘기하지만, 시총 800억 달러의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있다고 해도 미국 정부가 테크 기업들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상황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도 아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열린 광장 겨울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 인력 후발 주자들

2022-05-23

성장 정체 OTT들 ‘생존 자구책’…회원 감소 넷플릭스 150명 해고

팬데믹 국면에서 급성장한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가 이제 일상 회복에 따른 가입자 감소에 생존을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직원 150명을 정리해고했다.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성장 둔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고된 150명은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직원들로, 넷플릭스 전체 직원의 2%에 달한다.   넷플릭스의 이런 조치는 최근 가입자 감소 발표에 이은 것으로 2분기에 더 큰 손실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실제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유료 회원이 작년 4분기보다 20만 명 줄어 2011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의 스펜서 노이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향후 2년간 회사의 지출 일부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넷플릭스가 연말에 추가로 정리해고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감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 장기화와 코로나19 관련 일상 회복 본격화, OTT 업계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인 월트디즈니의 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광고가 들어가는 새 서비스 계획을 내놓았다.   디즈니플러스는 연말 출시될 광고 버전 서비스에서 1시간당 4분 분량의 광고만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취학 아동 대상 프로그램의 경우 광고를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플러스는 1분기에 가입자를 790만 명 늘려 세계 가입자 수가 1억3770만 명으로 늘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밖에 NBC유니버설의 OTT 피콕은 광고를 시간당 약 5분으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OTT HBO맥스는 시간당 4분 이하로 각각 제한할 방침이다.   브랜드 컨설팅 기업 칸타에 따르면 기존 TV 광고 분량은 일반적으로 시간당 18∼23분에 이른다. 특히 광고주들이 OTT를 선호하는 가운데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독립 미디어 대행사인 호라이즌 미디어의 데이비드 캄파넬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작년 자사 TV 광고 비용의 약 20%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했고 연말까지 TV 광고 비용 중 40%를 스트리밍 플랫폼에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자구책 성장 가입자 감소 광고 비용 스트리밍 서비스

2022-05-18

[디지털 세상 읽기] 스트리밍과 작품상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 중 넷플릭스가 만든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을 포함한 12개 부문에 지명됐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그동안 아카데미상에 큰 공을 들여왔고, 지난 두 번의 시상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워낙 뛰어난 제인 캠피온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10편 중에서 넷플릭스와 HBO 맥스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만든 작품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아직 스트리밍 서비스가 작품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번 시상식이 아카데미가 스트리밍을 인정하는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미 그런 추세는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유는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수퍼 히어로물 때문이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흥행 대작으로 상영관을 장악하고 있다. 그 결과, ‘파워 오브 도그’처럼 예술성이 높지만 수퍼 히어로물과 흥행 경쟁이 불가능한 작품들은 상영관을 찾기 힘들게 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구독료를 지불하고 보는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는 흥행에 대한 큰 걱정 없이 작품성 있는 영화를 메뉴에 채워넣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들을 반긴다. 따라서 아카데미 작품상의 절반을 스트리밍 영화가 차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앞으로 그 비중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스트리밍 작품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카데미 작품상 스트리밍 영화

2022-02-16

스트리밍 서비스도 줄줄이 올라…아마존·넷플릭스 등 가격 인상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김성수 씨. 가족과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이 중요한 여가가 됐다는데 그의 한 달 지출액을 살펴보니 아마존 프라임 12.99달러, 넷플릭스 19.99달러, 디즈니 플러스·훌루·ESPN 플러스 번들 14달러, HBO 맥스 14.99달러 등 월 60달러를 훌쩍 넘겼다.     김 씨는 “하나둘더하다 보니 전체 지출이 이렇게 커진 줄 몰랐다”며 “와이파이 이용료까지 더하면 소형차 리스 페이먼트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블 박스보다 저렴한 것으로 인식됐던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연회비를 20달러 올려 139달러가 됐고, 넷플릭스도 월회비를 2달러 인상했다. 여기에 여러 업체가 라이브 스포츠 스트리밍 확대를 계기로 추가 요금을 받는 등 스트리밍 인플레이션이 가속하고 있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제공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50개에 육박하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라이트만 리서치 그룹’은 복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하는 미국인이 2016년 28%에서 지난해는 58%로 늘었다고 밝혔다.     복수 가입의 이유는 단연 개별 스트리밍 업체들이 제작하는 자신들만의 오리지널 콘텐트 때문이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가입자들이 원하는 콘텐트 제작비 상승을 회비 인상의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170억 달러를 투자했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수상작을 만드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실제 최근 발표된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 중 넷플릭스의 ‘파워 오브 독’은 작품상을 포함한 12개 최다 부분 후보에 올랐다.   엔터테인먼트 애널리스트인 폴 에릭슨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10편 중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작한 것이 절반을 차지했다”며 “업체끼리 한정된 회원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화제가 되고, 작품성을 인정받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기 위한 경쟁은 날로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아마존 스트리밍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업체들 스트리밍 인플레이션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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